제 5회 동북아코리안네트워크 국제회의가 12월 2일~3일 양이틀간 대한한의사협회에서 국내외 20여개 재외동포관련단체 활동가들이 참가한 가운된 진행되었습니다. 이번 동북아코리안네트워크 국제회의는 지난 4년간 동북아코리안네트워크 국제회의를 통해 형성된 네트워크를 보다 강화하고,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력방안들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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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일차에는 이번에 참석했던 동북아재외동포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들을 초청하여 " 각 지역 코리안들의 현황과 쟁점"에 대해 이해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고, "동북아평화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방안" 및 연해주지역과 관련된 특별보고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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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 국제회의에서는 전 대회와는 다르게 청년, 의료, 교육, 문화, 자활 다섯가지 분과모임을 회의 2일차 때 진행하여 분야별 협력사업과 지역별 연계사업을 모색했다는 점입니다. 각 분과별 주제는 청년이 "동북아평화시대를 위한 청년의 역할", 의료가 "동북아 한민족 의료협력을 위한 실천방안", 교육분과가 "동북아교육네트워크의 필요성과 현황 그리고 과제", 문화가 "동아시아 코리안의 평화문화네트워크의 방향", 자활이 "각국의 자활프로그램 소개 및 협력방안"이었습니다.
분과별 모임은 4시간의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상호간의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. 본회의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세세하고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오고갔으며, 향후 분야별로 네트워크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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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 대회 또 하나 특징적인 부분은 코리안이 아닌 외국이 회의에 참석해 발제를 맡았다는 점입니다. 그 참가자는 연해주청태평양개발센터 소장으로 있는 아브제브로 "연해주와 대한민국의 상호협력 발전에 관햬" 발제를 맡아서 진행하였습니다. 사소하게 보일 수 있는 아브제브의 발제는 어떤 면에서 동북아코리안네트워크에 많은 의미를 던져주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. 이는 동북아코리안네트워크가 민족네트워크를 넘어서 범민족, 범국가 네트워크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. 아브제브는 연해주 고려인 대표로 참가한 강니꼴라이의 소개로 이 회의에 참석했고, 강니꼴라이의 도움으로 국제회의에 대한 안내와 통역을 도움받았습니다.
각국의 문화적 차이와 언어적 장벽은 생각외로 두터울 수 도 있는 것 같습니다. 그만큼 미묘한 차이가 소통이 되지 않았을때 그 사소한 차이는 두터운 벽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. 동북아재외동포한민족은 경계인으로써 정체성의 혼란과 국가로부터의 소외 등 역사적으로 다양한 시련을 겪었지만, 또 다르게 생각해 보면 경계를 넘나들며 형성된 복합적인 정체성과 다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 앞으로 동북아평화시대를 주도할 "동북아평화시민"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모든 시련에는 이유가 있다는 말, 시련을 통해 그만큼 영혼은 성장하고, 혼돈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낼 수 있는 그릇이 만들어 진다는 것, 그것이 동북아코리안들에게 적용되는 말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. 동북아코리안들이 경계의 중간에 서서 각 지역과 지역, 민족과 민족을 연결시켜주는 고리가 되어줄 거라는 점, 그것이 동북아코리안네트워크가 지향하는 동북아미래상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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